Login

文대통령 "정부수립 70주년, 자랑스럽다”...'건국' 논란 의식했나

박정엽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15 09:13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뤄냈다”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8.15 경축사를 통해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는 이날 정부 수립 관련 별도의 메시지를 내는 대신, 광복 73주년 축하의 뜻과 정부 수립 축하의 뜻을 함께 담은 8.15 경축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정부 수립 70주년 축하 메시지는 ‘건국 시점’을 둘러싼 논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으로 다가온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대한민국의 기점으로 보고 기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정부 수립일을 임시정부보다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 성공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려 전 세계를 경탄시킨 나라,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분단과 참혹한 전쟁,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 절대빈곤, 군부독재 등의 온갖 역경을 헤치고 이룬 위대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선대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나라이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라며 “그 사실에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70년의 발전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광복 73주년과 관련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되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불굴의 투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다”며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고,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였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5/2018081500748.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뤄냈다”“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다”고...
 1